[앵 커 ]
현대자동차가 새로 짓는 전기차 공장 근무 인력의 3분의 1 가량을 20대와 30대 직원으로 채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전기차 분야에 젊은 직원들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건데,
산업계 전반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
현대자동차 노사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을 벌이면서 울산에 새로 짓는 전기자동차 신공장에 대한 배치전환 기준에도 합의했습니다.
전기차 공장에 배치될 직원을 연령별로 할당하기로 했는데, 20세에서 39세 이하의 젊은 직원이 30%이고, 49세까지가 40%, 50세 이상을 30%로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양산 시점을 기준으로 정년퇴직까지 2년이 남지 않은 직원은 전기차 공장에 배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CG)
단순히 연령대를 고루 배분한 것으로 보이지만, 핵심 의도는 젊은 직원들을 전기차 공장에 집중 배치하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근무하는 생산라인을 바꾸는 배치전환은 공장별 생산량 차이로 발생하는 특근, 잔업량과도 관련된 민감한 문제여서,
인기가 높은 생산라인의 경우에는 필요한 인력보다 배치전환을 원하는 직원이 더 많기도 한데, 이럴 경우 입사한 순서대로 우선권을 줬기 때문에 나이가 많고 오래 일한 선배 직원들이 배치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CG)
(S/U) 이 때문에 연령별로 배치전환 자리를 할당하는 건 젊은 직원에게 배치전환 기회를 더 많이 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관행을 깨는 다소 파격적인 시도입니다.
젊은 직원들에게 전기차 생산 경험을 더 많이 쌓도록 해 신기술을 빨리 배우고 적응하도록 하려는 겁니다.
이는 앞으로 현대차의 생산 차종이 전기차 위주로 재편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생산직 신규 직원을 400명 채용했고, 내년에도 8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들을 전기차 생산라인에 집중 배치하고 숙련도를 쌓아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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