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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가장 청정하다는
죽장면의 한 마을 주민들이
수돗물을 마시지 못해
생수를 사다 쓰고 있습니다.
수돗물에 불순물이 섞여 나오기 때문인데,
십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포항시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포항 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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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를 틀자 흙탕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막혀있던 간이 상수도가 뚫리면서
쌓여있던 불순물이 한꺼번에
콸콸 터져 나온 겁니다.
심지어 지난달 23일부터는
열흘 동안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은 마실물도 없어
몸을 씻지도 못했습니다.
◀INT▶김경한/죽장면 정자리
"물이 안나오니까 냇가에서 (물을) 길러다가
세수하고 설거지하고. 가축까지도 그 물을
퍼올려서 먹이고 했습니다"
◀INT▶정복순/죽장면 정자리
"아픈 사람이 있는데 닦이지도 못하고 씻기지도 못하고 수건가지고 물 적셔서 닦이고
나도 들에 갔다오면 수건으로 닦고. 하루 종일 물이 안나와서, 새벽 3시에 일어나 물 받아
놨다가"
6여년 전 공사 당시
마을 수로 밸브가 잠긴 채 방치돼,
한 집이 물을 쓰면 이웃집은
물을 쓰지 못할 만큼 상수도 공급이
원활치 못합니다.
◀INT▶이종도/죽장면 정자리
"몇 집이 작은거(관로)를 가지고 하니까
수압이 없어가지고 저녁 식사 때 되면
우리집이 끝이 되니까 물이 안나와요.
그것 가지고는 답답해서 못살죠. 촌에 앉아서
생수 사먹는 다는 건 말이 안되는 거자나.
(S/U)십 수년동안 수돗물이 고르게 나오지 못해
이곳 마을 주민들은 생수통 한 병으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포항시 수질 검사에서는
수질이 양호한 상태였는데,
실제로는 붉은 물이 나오거나
불순물마저 섞여있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그동안 주민들의 신고가 없었고,
100가구가 안되는 마을은
자체적으로 수돗물 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화INT▶포항시 관계자(음성변조)
"마을에서 다 운영하는 거거든요. 시에서는
보조를 한다던지 유지 관리에 대해 지원을
해주는 개념이죠"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을 쓰는 것도 속상한데
이마저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항상 걱정 속에 사는 주민들..
언제쯤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을지, 포항시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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