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시대,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심부름 서비스 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건 구매 같은 단순 심부름뿐 아니라 사적인 업무도 대신 수행하고 있는데요. 낯선이와의 거래, 문제는 없을까요?
김문희 기자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심부름 앱을 이용해 봤습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일을 시키는 심부름 대행서비스. 저희가 10만 명이 넘게 사용한다는 심부름 앱에 가입해봤습니다. 심부름 맡길 업무를 선택하고 가격을 제시하면 심부름 수행 기사가 낙찰, 매칭이 이뤄집니다. 배달이 안 되는 카페에 가서 커피 두 잔을 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잠시 후, 수행 기사가 도착했다는 문자가 옵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기자/(심부름 앱) 이용하신지 얼마 정도 되셨어요? 한 8개월 정도."
남은 시간을 틈틈이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최근호/심부름 수행기사]
"그게 맞춰지면 큰돈은 아니지만 2-3만원 안팎으로 벌면 그게 차곡차곡 쌓이면 그래도 용돈도 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데"
물품 구매 같은 단순한 심부름뿐 아니라 병원 동행, 대기 시간이 긴 식당 앞에 대신 줄을 서는 심부름도 있습니다.
[오현석/울산시 중구 성안동]
"저희 여기 일부러 조금 늦게 왔어요.왜냐하면 12시에 오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해서."
점점 확대되는 심부름 영역들. 이번에는 차를 맡겨봤습니다. 먼지가 수북이 쌓인 제 차입니다. 세차 심부름을 신청했는데요, 저한테 연결된 수행원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심부름을 하기 위해 부산에서 온 30대 남성.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최근 부업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가리지 않고 하고 있는데, 수상한 심부름이 올라오는 걸 목격했습니다.
[김성무/심부름 수행기사]
"약 대리 처방을 한다든가 타인의 주민번호를 돈으로 구입한다든가 그런 미션들이 올라와서 미션 신고 처리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정해진 심부름 메뉴에서 고르지 않고 내용을 ‘직접 입력’하도록 설정된 빈칸을 악용하는 겁니다. 취재진이 이번에는 수행기사로 등록했습니다. 본인임을 확인하는 절차만 거칠 뿐, 매칭이 이뤄지면 '익명'으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이때 집 청소를 요청하는 A씨.
[심부름 앱 이용자]
"집안일이 너무 힘드니까 주변에서 (심부름 앱)에서 청소 도우미 구해 보라고..(걱정되는 부분은) 집에 있는 돈이나 귀금속이나이런 거 한 두 개 없어져도 저는 잘 모르니까요."
심부름 서비스가 진화하면서 선택지는 늘었지만 위험성은 여전합니다. 3년 전, 한 심부름 앱 이용자는 집 안 가구 배치를 대신해 줄 기사를 불렀다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당시 수행기사는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지만 범죄 경력 조회가 안 돼 걸러지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업체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심부름 앱 업체 관계자]
"법적으로 제재되는 많은 항목들이 있잖아요. 통장 거래, 이런 법에 어긋나는 행위들을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고요."
일부 업체는 앱 하단에 작은 글씨로 거래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해 뒀습니다.
[임청아/울산시 중구 학성동]
"전과 등록돼 있는 어플이라든가, 경찰에서 조회를 하고 실명(인증)을 했을 때 (과거 범죄 경력) 연계할 수 있는 뭔가를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꺼리는 사람은 많아지고 일거리를 찾는 사람은 늘어나면서 심부름 앱 가입자는 매달 30%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서비스들. 보다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고민해야 할 부분은 없을까요? 알파고 김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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