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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을 포함해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조선업이 불황이라며
오는 5월이면 끝나는 울산 동구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을 연장하기 위해
법까지 바꿨습니다.
조선업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조심스런 전망과 달리
왜 불황으로 판단하는 건지 알아봤습니다.
홍상순기잡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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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실적이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23척을
24억4천억 달러에 수주했습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의 60%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평가하면
기저 효과로 봐야 합니다.
조선업은 장기 불황으로
수년째 선박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완전히 바닥을 쳤기 때문입니다.
최근 3년간 수주실적을 보면
지난 2018년 55척을 수주했고
2019년 43척,
지난해에는 33척 밖에 못했습니다.
수주금액은 척수에 비례해
그만큼씩 빠졌습니다.
화학운반선 등 특수선박을 만드는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보다
사정은 훨씬 낫지만 그래프 추이는 비슷합니다.
올해 당장 선박 수주실적이 나아져도
이게 현장 일감으로 인식되려면
대략 1년은 걸립니다.
◀INT▶이영덕 현대중공업 상무
수주했다고 바로 생산 들어가는 게 아니고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합니다. 설계하고 자재수배하고 매출이나 일감으로 반영이 되려면
1년 이후가 돼야 가능합니다.
수주 이후 설계·자재 계약 등 절차를 거쳐 건조 착수까지 보통 1년 넘게 걸린다.
오히려 지난해 선박 수주가 안 돼
올해 어떻게 버틸지가 걱정입니다.
여기에 새로 건조하는 선박의
수주 단가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선박 단가는
지난 2007년 정점을 찍은 뒤 크게 하락했고
최근 좀 나아졌다고 하는데도
2003년 수준을 웃도는 정도입니다.
선박 발주는 적은데
세계적으로 조선소는 많다보니
저가 수주를 할 수 밖에 없어
마진이 크게 안 남는 상황입니다.
◀INT▶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관계자
아무래도 저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치열하고
(세계) 조선사간에 경쟁이 치열해서
저가로 수주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백신이 보급되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여전한 걱정거리.
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가 계속 지연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업>
울산 동구 거리는 여전히 썰렁합니다.
앞으로 수주가 쭉 잘된다는 가정 하에
내년은 돼야 경기가 나아지는 걸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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