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해 11월 울주군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식탁겸용 의자에 몇시간씩 가두어놓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사건이 신고된지 벌써 4개월이 지나
이미 경찰 수사도 모두 마무리 됐지만
아직까지 운영정지 등 행정처분도 없이
어린이집은 그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END▶
◀VCR▶
울주군의 한 어린이집.
아이가 등원하자 마자 교사가 아이 외투를
벗기고 몸보다도 작은
식탁겸용 의자에 앉힙니다.
하루는 답답했던 아이가 의자를 벗어나
보려 애쓰지만 마치 의자에 갇혀버린 듯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CCTV로 확인한 두 달동안 아이는 매일같이
하루 한시간반에서 길게는 세시간까지
의자에 갇혀있었습니다.
◀INT▶ 피해아동 부모
"저희 아이가 잘 앉아서 앉히기 시작을 했는데 본인(교사)들이 나중에는 그걸 인지를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그렇게 장시간 앉혀지게 되는 거를.. 본인(교사)들이 약간 편하니까.."
학대 사건이 신고된지는 벌써 4개월이 지났지만 어린이집은 아직도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도 모두 끝나 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기소가 됐지만 울주군청에서는 아직도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아동학대 근절 시스템을 마련하는
토론회가 열렸지만 정작 피해아동 부모는
토론회가 열린 사실도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INT▶ 피해아동 부모
"코로나 때문에 계속 연기래요. 무기한 연기라고 저한테 분명히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2월에는 연락도 없었어요. 그리고 3월이 됐는데 저는 그(토론회) 기사를 (토론회) 다음날 봤거든요.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죠. 얘기도 없고.."
울주군은 청문주제자였던 직원의 인사이동으로
1월이던 행정처분 청문회가 3월로 밀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토론회에
민간인인 학부모가 참석하면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어 초대하지 못했다며 해명했습니다.
◀SYN▶ 울주군청 관계자
"선관위에 우리가 그거(문의)를 해가지고 했거든요. 결국은 우리 행정기관하고 경찰서하고 교육청하고 교수님들하고 유관기관 단체장들만 모여서 했습니다. 일반인들은 참석 못하게 돼 있더라고요 법상으로.."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행정처분은 이번달
내려질 예정이지만 아직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부모는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navy@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