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SERVER!!

알파GO

[알파GO] 방파제가 관광자원? 관리는 엉망

김문희 기자 입력 2021-03-04 20:20:00 조회수 122

[앵커]
바다에서 파도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방파제. 정부가 이곳에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며 친수 공간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알파고팀이 배를 타고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쉴 수 있도록 지자체마다 수십 억원을 들여 친수공간이라는걸 만들고 있는데요. 정말 관광객들이 즐길만한 곳일까요? 
울산 장생포항에서 배를 타고 30분 거리, 시원하게 뻗은 울산신항의 남방파제가나타납니다. 길이만 2.1km, 4천1백억원을 들여 완공했습니다. 낚시꾼들이 장비를 챙겨 하나, 둘 배 밖으로 나옵니다. 곡선형 모양을 보이는 이 방파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수공간이 조성된 곳. 바다 한가운데에서 곧바로 낚시를 할 수 있도록 돌출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매점 관계자]
"(타지 분들은 왜 울산까지 오시는 걸까요?) 바람도 막혀 있고 추위도 어느 정도. 매점이 있기 때문에 급할 때는 뭐든 대피도 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매점과 휴게실은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낚시꾼/부산 진구]
화장실도 많이 있고 매점도 있고 해서 좀 편해요.



하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곳곳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낚시꾼/울산 남구]
가드레일이 다 파손됐잖아요. 저쪽도 마찬가지고. 여성분이나 아이들은 좀 위험할 수 있겠습니다.



낚시객들이 자리 잡은 앞은 아무런 안전시설 없이 그대로 뻥 뚫렸습니다. 기둥이 통째로 뽑힌 곳은 성인 몸이 빠질 정도로 틈이 크게 벌어져 있고요. 그나마 붙어 있는 기둥도 이렇게 휘어져서 언제 뽑힐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바로 뒤에 설치돼 있는 계단 형태의 블록. 
앉아서 바다를 전망할 수 있도록 설치됐습니다. 금이 난 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이렇게 블록이 뒤틀려서 단면이 어긋난 현상까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낚시꾼들은 이곳이 그나마 온전한 편이라고 말합니다.



[낚시꾼] 동방파제 한번 가보세요. 거기는 아예 펜스가 없어요. 자리싸움도 치열하고 오히려 안전 사고 위험은 거기가 더 있죠.


동방파제로 이동했습니다. 안전 난간은 다 떨어져서 원래 없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어린 아이도 보입니다. 바닥에는 뾰족한 철근이 노출돼 있고 곳곳에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낚시꾼]
"(화장실 있어요, 여기?) 여긴 없어. 저 끝에, 저 끝에 화장실이 있는데 문도 없고.."


화장실 세 칸 중 한 칸은 쓰레기에 파묻혔고,



"쓰레기들이 장난 아닌데요."


나머지 칸들은 이용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울산신항 북방파제는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친수시설부터 만들고 보안을 이유로 시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관리를 책임진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을 찾아갔습니다. 개방은 했지만 환경 정비는 뒷전입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환경과]
"몇 월에 몇째 주에 (청소)한다는, 정해진 그런 게 없어요. 봐 가면서 저희가 가서 이렇게 청소하든지.."



해양수산부가 2010년 초부터 전국의 신항 방파제에 친수공간을 조성했지만 제주에서부터 울산, 포항 등 상당수가 방치되고 있습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
"(태풍) 하이선하고 마이삭 때 일부 파손이 된 걸로 알고 있고요. (방파제 보강) 그 공사 시행할 때 같이 보수를 할 예정입니다."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알파고 김문희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