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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이
올림픽 개최도시라는 걸 홍보하겠다며
하나에 10억원 가까운 세금이 투입되는
조형물을 잇따라 설치하고 있습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계약 브로커를 통한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잡음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원주 조성식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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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평창군 대관령면.
도심으로 진입하는 교차로에
지구본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름 10미터의 구 모형으로
지난해 평창군이 사업비 8억2천만 원을
들여 만든 겁니다.
그리고 이와 똑 닮은 조형물이
봉평면에 하나 더 서 있습니다.
크기와 생김새가 거의 일치합니다.
역시 군비 8억6천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올림픽 개최와 평화도시 이미지를
알리겠다는 취지인데..
(s/u)수억 원을 들여 만든 조형물이지만
어떤 의미를 담고 있고 무엇을 상징하는지
간단한 설명조차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다른 조형물과 겹치고 운전자 시야까지
가리는 걸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는 게
주민들의 반응입니다.
◀INT▶평창 주민
"올림픽 끝나고 나서 한참 있다가 한 거니까
의미도 잘 몰라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관광객들도 많지 않은데.."
조형물 제작 과정에도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2개의 대형 조형물을 비롯해 최근 제작된
조형물 상당수가 농공단지에 있는 A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수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
'계약 브로커'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A업체는 "해당 인물이 영업 담당이었던 건
맞지만 실제 계약을 따온 사례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INT▶A업체 관계자
"영업을 하겠다고 해서 명함을 하나 파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지역 분이고 해서 도움이 될까
해서.."
평창군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주민들의 요구로 조형물을 만들었다"는
입장입니다.
◀INT▶이시균 / 평창군 문화관광과장
"저희가 주요 거점지역 관문 정비 사업을
진행하면서 올림픽 평화도시의 상징성을
나타낼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하자는 여론이
있어서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고요. 지역에 볼거리가 생겼다고 반기는 여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반대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INT▶평창 주민
"전혀 동네하고는 일언반구도 없이 와서
문화관광과에서 와서 협의도 안 하고
떡하니 붙였다."
올림픽 폐막 이후
평창군은 이같은 조형물 18개를
설치하는데 50억원 가까운 예산을
집행했고, 이가운데 70%를 한 업체가
수주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장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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