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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지난해 8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소방관이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로 인정됐습니다.
위험직무 순직이 처음으로 인정된건데
오늘(12/22) 고 정희국 소방위에 대한
특별승진 임용식이 열렸습니다.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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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가 울산을 덮친 지난 2016년 10월,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긴 가운데, 구조활동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급류가 구조대를 덮쳤습니다.
당시 후배인 고 강기봉 소방교와 함께
구조활동에 나섰던 정희국 소방위.
두 사람 모두 급류에 휩쓸렸는데,
정 소방위는 가까스로 물살에서 탈출한 반면,
강 소방교는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정 소방위는
아끼는 후배인 강 소방교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다
작년 8월, 끝내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나이는 41세,
119안전센터 소방대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가슴에 묻은 동료를 따라 세상을 떠났지만
순직인정을 받지 못했던 정희국 소방위.
소방당국과 유족의 기다림 끝에 정 소방위의
위험직무 순직이 올해 5월 결국 인정됐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고통받다 숨진
소방관이 순직 인정을 받은 첫 사례입니다.
EFF> 소방관으로 살아온 고귀한 삶 그 특별한 임무를 마친 당신께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1계급 특별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에 추서된
정 소방위는 따뜻한 내년 봄,
대전국립묘지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INT▶ 고경남 / 故 정희국 소방위 아내
"정말 보이는 곳에서 안 보이는 곳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거든요.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남편 생각도 많이 나고 그랬어요."
동료를 잃은 슬픔으로
혼자 괴로워해야 했던 정 소방위.
이제 모든 짐을 내려두고 편히 영면하기를
소방 가족들은 기원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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