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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훈민정음 상주본 과대평가됐다(2) 가필의 가치는?

설태주 기자 입력 2020-10-15 07:20:00 조회수 44

◀ANC▶
훈민정음 상주본은 발견 당시
한 권뿐이던 간송본과 똑같은 판본의
해례본이 나왔다는 사실과
간송본에 없는 가필 때문에 국보급으로
평가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를 연구한 국어학자들은 가필된
시기와 내용에 있어서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동안 중세 국어 연구에서 확인된 것이고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안동 이호영 기자입니다.
◀END▶

2008년 안동MBC 뉴스 영상에 공개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에는
국보 70호인 간송본에 없는 가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훈민정음을 읽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 것으로
적어도 음운론에 해박한 학자가 쓴 것으로
보입니다.

현 소유자인 배익기 씨는
이 가필이 세종대왕이 썼다고 주장했지만
학계에서는 전혀 아니라고 일축합니다.

(DLP) 2008년 안동MBC 뉴스에 보도된
훈민정음 상주본입니다.
가필 지읒, 치읓, 시옷의 글자를 보면
좌측 삐침획이 더 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필기체와 같은 모양입니다.

이 같은 필기체는 세종대왕 때가 아닌
후대의 표기법이라고 국어학자들은 말합니다.
세종대왕 때는 이러한 좌우대칭 형태를 사용했습니다.//

◀INT▶천명희 박사
/안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15세기 중기에는
필사본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글자의 '아래아'라든지
'시옷'의 형태 같은 것은 조선 중기 이후에나 적힐 수 있는 자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필 내용의 학술적인 가치에 대해서도
국어학자들은 기존 연구와 별반 다를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INT▶이상규 박사/경북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그런거는 이미 다른 책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이 돼 있고 그것이 그 자료 자체의 가치를
올리는 데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 저는
없다고 봅니다."

배익기 씨도 처음 공개할 때
가필의 주인공을 '오성제자고'를 쓴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INT▶ 취재진과 배익기 씨 대화
(2008년 7월)
"주석을 했다는 것은 후세 사람이 자기가
보면서 이를 남긴거죠?"
"아마 오성제자고를 쓴 사람이 이 사람이겠죠."
"소장자, 이 책을 소장한 이가..."

'오성제자고'는 상주본 발견 당시
표지 제목으로 소장자가 책 명을 달리
적었다고 추정됩니다.

발견 당시 간송본에 없는 가필과 그 내용으로
상주본은 국어학자에게 큰 관심을 받았지만
그동안 영상본을 바탕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면서 학술적 가치는 크게 낮아졌습니다.

배익기 씨가 꽁꽁 숨겨둔 훈민정음 상주본은
발견 당시에도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개인이 아무리 잘 보관한다고 해도 지금은
그 때보다 더 나빠졌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영상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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