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달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폭발사고
이후 울산에서도 석유화학공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석유화학단지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울산시는 관리 권한이 없어 사실상 위험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달 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
보관돼 있던 질산암모늄이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 돼
200명 넘게 숨지고 재산피해가 1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
국내 석유화학단지 면적의 53%,
연간 6천만 톤이 넘는 액체화물을 취급하는
울산 역시 화약고나 다름없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직접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새로 들어서는 공장마다 좁은 부지에 배관이
얽히고설켜 복잡한데다, 수많은 화학물질
탱크들이 가깝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INT▶ 김석택 울산대 교수
'배관 1~4단 그 안에서 크랙이 가서 만약 화재가 났다, 불이 났다, 그것만 불이 나는 게 아니라 그 옆에 있는 것 전부 피해를 보는 겁니다.'
더 큰 위험은 공장들 사이에 연결된
각종 노후 배관들입니다.
석유화학공장에 설치된 배관은 1만2천km가
넘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오래돼 환경오염과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CG> 실제로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의 원인도 기계적 결함이 가장
많습니다.
◀INT▶ 김석택 울산대 교수
'(배관을) 교체한다는 것 자체가 비용이 그만큼 지출이 되잖아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교체를 그때그때 안 하고 시기를 넘기는 과정에 사고가 날 수 있죠.'
문제는 국가산업단지 관리가 정부의 권한이어서
울산시가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겁니다.
울산시는 베이루트 사고 이후 울산지역
질산암모늄 취급 업체가 18곳이라고 밝혔는데,
권한이 없다보니 평소 관리나 사고가 났을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적습니다.
◀SYN▶ 박종필 울산시 산업단지안전담당
'울산 만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법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특혜의 개념도 되고 하다 보니까 (권한 이양) 그런 부분들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울산시는 내년 지하배관 안전진단과 개·보수
등에 5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관리감독 권한이 없는 재난컨트롤타워는 반쪽 운영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choigo@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