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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격인 농협과 한전이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떨어진 사과를
농민이 수거하지 못하도록
현장 보존을 요구하는가 하면,
한전은 전신주 관리 부실로
사유지 지붕이 날아갔는데도
천재지변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포항,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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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고랑에 일부러 사과를 널어 놓은 것처럼
달려 있는 사과보다 낙과가 더 많습니다.
줍기 싫어 놔둔게 아닙니다.
농작물 재해보험을 판매한 농협측이
현장을 보존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INT▶손대원 /사과 재배 농민
"2~3일 지나면 다 썩습니다. 썩으면 부패나
탄저병이 성한 사과에 다 올라가지 그게 어디로 갑니까. 그러면 사과나무도 못쓰는 거라."
탄저병 등 병해를 막기 위해서는
농약도 쳐야 하지만
하필 농기계가 다니는 고랑에 사과가 즐비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교통사고가 나도
안전이 우선이고 보상업무는 나중인데,
사과가 썩어도 놔두라는 농협의 조치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INT▶서순자 /사과 재배 농민
"썩으면 버릴데가 없어요. 보험회사에서 썩어도 자기들이 처리해 준다면 그냥 놔둬도 되죠."
현장 조사가 몇 달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원성이 자자해지자 농협측은
정치인의 성화에 못이겨 현장을 방문하고
조생종인 홍로에 대해서만 우선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손동섭 /농협 경북지역 총국장
"제도적으로 본사하고 농식품부하고 협의해서 농가에 도움이 되도록 조속한 해결이 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재해보험에 국비가 지원되는 만큼
향후 제도적 보완이 요구됩니다.
◀INT▶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북)
"(농민들이)자체적으로 피해 결과를 신고하고 바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될 것 같아요."
경주의 한 장애아동 전문 보육시설의
지붕이 통째로 논에 쳐박혔습니다.
전신주를 묶어 놓은 쇠줄이
강풍에 이리저리 요동치더니
바로 옆 건물 지붕을 날리고 끊어진 겁니다.
한전측은 천재지변이어서
보상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어린이집 측은 지난해 속초, 고성 산불처럼
한전의 전신주 관리 부실이라며
보상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신경진 /어린이집 원장
"와이어나 전선이 건물을 칠 가능성이 너무나 커서 옮겨 달라고 몇 번 요청을 했었는데도
그대로 묵인되고."
공기업이 현실에 맞지 않은
규정 타령만 하는 사이 피해자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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