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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와 남구를 잇는 다리 가운데 하나인
태화교가 불법 현수막으로 뒤덮혔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설치한건데 중구청에는
이 현수막을 치우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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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교 도보 양쪽을 현수막이 가득 메웠습니다.
다리 양옆을 현수막이 차지하자 차량에서는
강변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현수막에는 "통일은 우리민족끼리, 미군은 나가라" 등의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다리에 현수막 설치는 모두 불법입니다. 이곳 태화교 양쪽에는 각종 노조와 정당, 종교단체들이 걸어놓은 불법 현수막이 140개 넘게 걸려있습니다.
시민들은 다리를 뒤덮은 현수막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INT▶ 이효경 / 남구 신정동
"미관상 안 좋으니까 일단 철거를 해야죠. 아파트 이런 곳에 (설치) 한 거는 다 떼 가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왜 안 떼어가요. 그러니까 (현수막 설치에) 반대죠."
이 현수막을 설치한 울산의 한 시민 단체는
중구청에 사전 협조를 구했다는 입장입니다.
이 단체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한
6·15 공동선언 20주년 행사를 대신해
현수막을 설치했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했습니다.
◀INT▶ 이은미/6·15공동선언실천 울산본부 대표
"시민들이 자기 이름, 자기 가족 이름, 자기 모임의 이름을 내고 건 것이니까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며칠만 좀 참아주시고 그 의미를 한번같이 생각해 주셨으면 하고.."
일반 시민이 다리에 불법 현수막을 설치했다면 당장 철거했을 중구청이
이번에는 왠일인지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사이 중구청에는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전화가
이틀동안 200통 넘게 왔습니다.
◀INT▶ 유종한 / 중구청 건축과
"지금 현수막이 태화교 쪽에 많이 걸려있어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원만하게 처리되도록 계획을 잡아서 빠른 시일 내에 철거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정기관이 시민단체의 눈치만 보는 사이
시민들은 지금도 강 대신 현수막을 보며
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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