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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배설물에 값을 매긴다면 얼마가 될까요.
배설물로 난방용 가스나 바이오 연료를 만들고,
여기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로 물건을 사고팔거나
전시·공연을 볼 수 있는 특별한 화폐를,
최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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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공연장.
관객들은 현악기의 매력까지 더해진 연주를
숨죽이고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 음악회의 입장료는 5꿀.
유니스트가 사람 배설물에 값을 매긴
'똥본위 화폐 꿀'로
입장 티켓을 살 수 있습니다.
유니스트가 에너지원으로
'똥'을 연구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
건조된 인분에서 메탄 가스를 만들어내고
미세조류 먹이와 퇴비 등을 추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는 대변 200g당 3천600원.
연구진은 똥으로 벌어들인 화폐를 '꿀'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화폐로 나눠주고 꿀을 쓰는
특별한 콘서트를 마련한 겁니다.
◀INT▶ 김진수
"주변 사람들이 홍보해 줘서 원래 연주회 한번도 온 적이 없어서 살면서.. 이런 기회에 한 번 경험해 볼까 싶어서 왔습니다."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연구 가치를 알아주는
상점들이 하나둘 동참하면서, 30꿀을 내면
식음료를 내주는 커피숍도 등장했습니다.
휴대전화에 전용 앱을 깔기만 해도 매일 10꿀이
적립되고, 친구들에게 나눠줄 수도 있어
가맹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꿀의 쓰임새도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INT▶ 박명주 / 꿀 마켓 참여자
'이게 3년 가까이 됐다더라고요. (꿀로 거래하면) 우리가 조금 귀찮은 건 있지만, (케이크를) 더 많이 구워야 되는데 빨리 소비되니까 버려지는 게 없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냄새나고 더럽게만 여겨지던 '똥'이
꿀로 거듭나, 모바일 기반 플랫폼 사업에
본격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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