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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송병기 부시장이
김기현 전 시장 관련 의혹을 청와대에
알리기 전에 이미 관련 업자들이 청와대에
직접 제보했던 사실이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기현 전 시장의 측근 비리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레미콘 업체가 송 부시장보다
한 달 먼저 청와대에 직접 관련 내용을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유희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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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지난 2017년 9월 7일.
경주시 소재 한 레미콘업체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우편으로 보낸 진정서입니다.
(CG)울산시 비서실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인허가권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레미콘업계에 과도하게 개입·관여하고 있는데,
(CG)울산 레미콘조합 이사장과
김기현 시장 비서실 등 간에 유착관계가
추정된다는 내용입니다.
진정서를 낸 A업체는, 2017년 상반기에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
레미콘을 납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건설업체 측은 5월부터
별다른 설명없이 A업체의 일감을 줄이더니,
울산 소재 B업체의 레미콘을
더 많이 쓰기 시작했습니다.
◀SYN▶ A업체 대표
회사 대 회사끼리 조약을 해 가지고
(계약을) 체결한 상태인데
'경주에 있는 업체를 배제해라' 하니
저희는 '부당하다'고..
(CG)A업체는 울산시 도시국장이
건설 현장소장 등을 시청으로 불러
B업체와 거래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B업체 대표는
울산 레미콘 조합의 이사장.
박기성 시장 비서실장은 자신이 B업체 대표를
도시국장에게 소개하긴 했지만, 압력은
행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INT▶ 박기성/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지난해 3월 26일)
울산 레미콘조합 이사장님,
저하고 10년 가까운 지기입니다.
제가 도시국장님한테 전화를 드려서
'울산 레미콘조합 이사장님이 민원으로 해서
찾아뵙겠다'라고 (했습니다.)
아파트 건설사 본부장도 경찰 조사에서
"B업체 때문에 시청 도시국장실에 불려갔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CG)진정서에는 또 울산지역 다른 아파트
건설업체들도, 울산시의 강요를 받고 불이익이 무서워 A업체 등과 거래를 끊었다는 주장도
담겨 있습니다.
◀SYN▶ A업체 대표
'잘못된 것 아니냐. 부조리가 있는 것 아니냐'
그래도 묵살을 당해 가지고,
(울산시) 도시국장 만나 이렇게 하소연을
하니까 '안된다'고 해서, 그래서 저희들이
진정서를 내는 목적이 됐어요.
이 제보는 청와대를 거쳐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됐고,
(CG)공정위는 2017년 9월 28일 A 업체 측에
청와대에 보내준 제보를 검토해 봤다며
울산시의 행정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겠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A업체가 청와대에 제보를 하고
공정위의 회신을 받은 2017년 9월은,
청와대 문모 행정관이 송병기 부시장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는 시기보다
한 달이 앞서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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