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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의료 수준이 낮다고 평가받는 울산은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유일한 광역입니다.
지역의 의료 균형 발전을 위해 설립된 울산대
의대가 정작 울산에 없다 보니 만성적인
의료 인력난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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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이란 암과 같은 중증질환과
희귀·난치병을 전담하는 대형병원을 말합니다.
전국에 42개 병원이 상급병원으로 지정돼
있지만 울산에는 단 한곳도 없습니다.
지역의 중증 환자들이 더욱 타 지역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INT▶ 환자
울산 시민으로서 바람이고 상급 병원으로 지정이 돼야 돼요 사실. 양질의 교수님들이라든지 양질의 의료진들이 있으면 굳이 우리가 서울을 갈 필요가 없죠.
지역 의료계는 상급병원 지정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울산과 부산, 경남이 속하는 경남권에
대형 병원들이 많아,
다른 지역의 병원보다 의료 수준이 높아도
탈락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평가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료 능력보다 의사 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울산이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INT▶ 울산대병원장
저희가 훨씬 어떤 면에서는 전문의 수도 많고 환자도 훨씬 더 잘 치료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준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었기 때문에
울산이 만성적인 의료 인력난에 시달리는
이유는 지역에 의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1987년 지역 의료 균형 발전을 위해 울산대에
의대 설립을 허가했지만,
서울에 캠퍼스를 만들고 지난 30년 동안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운영을 해온 겁니다.
◀INT▶ 울산건강연대
껍데기만 남기고 서울 쪽으로 먹튀를 다 해버렸습니다. 편법, 편법, 편법으로 해서 병원자본과 병원이 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지금 현실인 것이죠.
울산과 규모가 비슷한 창원시는 10년 전만 해도
도청소재지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병원이 없는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지자체가 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금은 대학병원급 병원이 4곳으로
늘었습니다.
지방의대가 지역을 외면하고 지자체도 의료
환경 개선에 소극적인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면
의료 오지라는 울산의 오명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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