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현대중공업의 주주총회가
애초부터 회사 측 주주들만의 총회로
기획됐다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법인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입장을
강제로 막는 현장이 추가로 확인됐고
소화기를 뿌리고 총회장을 파손한 쪽이
회사 측 용역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주주총회 의장인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는
10시 20분쯤 울산대학교 체육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주주총회 장소가 바뀐다는 공지가 나오기
10분 전입니다.
3분 30초만에 끝난 주주총회 직후
현장에서 발견된 문서에는,
'임시주주총회 진행 계획 B2'라는 문서에는
주주총회 각본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주총을 속전속결로 끝내려는 듯
찬성표를 던질 주주까지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각본에 따라 표결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들에게 마이크가 전달되고,
이 두 사람만 찬성 발언을 합니다.
◀SYN▶ 현장음
"표결 진행요원이 마이크를 전달해 드리면.."
"주주번호 3018번 찬성 주식수 4천 626만 7천 24주"
(투명)의장은 각본대로
안건 설명과 토론 절차도 건너뛰는데,
아무리 현장이 혼란스러웠어도
주주들의 동의를 구했어야 했습니다.
◀INT▶ 김형균\/현대중공업 노조
이미 다 계획된 대로, 다른 사람(주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이미 계획된 사람만 의견을
듣고 그냥 뚝딱 끝내버리는..
뒤늦게 총회장에 도착한 주주들이 입장을
거부 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SYN▶ 현장음
"오라고 했잖아요 오라고.
시간은 11시 10분까지 오라면서!"
"주식이 있는데 이렇게 막으면 어떻게 하나!
누가 내 의결권을 이렇게 막는 거야!"
노조가 소화기를 뿌리고 기물을 파손했다는
회사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영상도 나왔습니다.
무대 한쪽에서 소동이 벌어지면서
소화기 가루가 날리는 상황.
언뜻 보면 총회장으로 들어오려는 조합원들이
소화기를 뿌린 것처럼 보이지만,
무대 바로 뒤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소화기 가루는 조합원을 막고 있는
회사 용역들 쪽에서 날리기 시작합니다.
◀INT▶ 박현광\/'비즈한국' 기자
용역 분들이 소화기를 직사(직접 분사)하셨죠.
노조원 분들을 향해서. 단상에서 노조원들
쪽으로 소화기를 뿌리신 거죠.
부서진 채 발견된 기물 일부도 회사 용역이
조합원의 진입을 막기 위해 던지고 밀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주총회가 10분간 열렸다는 사측의 주장은
3배나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됐고,
사측이 고용한 용역도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주총회를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piucca@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