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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500명.
올해 울산지역 지자체들이 모집한 노인 일자리 사업에 지원했다 탈락한 어르신들 숫자입니다.
그만큼 생계가 걱정인 분들이 많다는 건데,
그나마 1년에 9개월밖에 일자리가 없어 나머지
기간에는 생계가 막막한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먼저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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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방어진초등학교 주변 스쿨존에서
보행안전 지도를 하는 김영진 씨.
김 씨처럼 이곳으로 출근하는 어르신 10여명은
지난달부터 등교 때 1시간, 하교 때 1시간씩
매달 15차례 출근하고 있습니다.
◀INT▶ 김영진(78세)
"학생들이 잘 따라주고 또 차들이 신호를 정지를 시키면 정지를 잘 해주고 그때가 제일 보람 있어요."
이런 공익형 사업 뿐 아니라 실제 작업장에서
일을 하는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테이블 한 가운데 볼트와 너트를 쌓아놓고
조립작업에 열중인 어르신들.
현대중공업, 롯데케미칼, SK 등 산업현장에
납품되는데 개당 20원 꼴로 가격을 쳐줍니다.
◀INT▶ 손승모(65세)
"이런 일자리를 더 많이 줘서 지금 바깥에서 이런 일자리도 없어서 노시는 분들이 같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이 같은 노인 일자리는
보통 1달에 30시간 일하고 27만원을 받습니다.
기초연금 30만원을 더해도 60만원 남짓,
한달 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신청하려는 어르신들이 많아
올 한해 1만191명을 뽑는 울산지역
노인일자리 사업에서 3천5백명이 탈락했습니다.
◀INT▶ 김옥희(67세)
"내 용돈을 쓸 수도 있고 또 여럿이 모여서 담소도 나누면서 아무래도 집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활동을 하면 건강 먼저 좋아지잖아요."
하지만 사업 기간은 1년 중 9개월에 불과해
연말이면 소득 공백이 생기게 됩니다.
울산시는 앞으로 노인 일자리를
계속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단기 처방에 그치고 있습니다.
MBC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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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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