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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유도하는
기획부동산들이 최근에는 노인들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엔 손자, 손녀들에게 물려줄 땅을
사두라고 유혹한다고 하는데요,
최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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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한 고층 빌딩 출입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습니다.
빌딩 2개 층을 임대한 토지개발회사는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노인들을 모아놓고
개발 예정지를 사두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SYN▶ 00토지개발 임원
'우리 땅들은 이렇게 싸게 좋은 가격에 줍니다. 너무 (가격이) 착하고 고객들을 위한 땅이라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직원으로 일해야 개발 정보를 알려 주고
거래 실적에 따라 월급도 성과급도 두둑이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SYN▶ 00토지개발 투자자
'땅도 사고 사면 거기에 대한 10% (성과급을) 주는데 하여튼 괜찮다고 솔깃해서 가봤죠.'
이 토지개발업체에서 한 달간 일한
60살 A 씨가 전원주택단지 투자 권유를
받았다는 땅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도심에서 40분가량 떨어진 시골마을에
도착했는데, 심한 악취를 풍기는 육가공 업체와
소 축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까지 모여
있습니다.
(S\/U) 제 뒤로 보이는 산 전체가 언젠가는
실버타운으로 개발된다는 건데 고압선을 따라가
보면 꼭대기에는 송전탑이, 인근에는 예비군
훈련장까지 있습니다.
매매가는 공시지가의 100배가 넘는
3.3제곱미터당 70만 원 대.
노인들은 대대손손 물려줄 황금 땅이라는 말만
믿고 노후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SYN▶ 마을 주민
'제대로 아는 사람 같으면 안 사죠. 눈먼 사람이 살 수는 있을까 모르겠어요..'
◀SYN▶ 마을 인근 공인중개사
'지번도에는 개발될 땅하고 개발이 불가능한 땅하고 색깔별 표시가 돼 있거든요. (땅을 산 노인들에게 가치가 없다고) 말씀드리면 낙담해서 돌아가세요 전부...'
기획부동산들이 경기 불황에 투자자 찾기가
힘들어지자, 이제는 실버세대의 쌈짓돈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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