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갑질을 했다는
얘기 많이 들으셨을텐데요,
1,2차 협력업체 사이에서도 갑질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먹이 사슬의 최하위에 있는
자동차 2차 협력업체들이
문을 닫는 사연을 이돈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현대자동차의 한 2차 협력업체가
1차 협력업체에게 받은 원가계산서입니다.
원자재비와 인건비, 각종 경비에 이윤까지
모두 1차 협력업체가 계산을 해서 넘겼습니다.
cg)2,857원짜리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 납품하면
이윤은 79.3원, 0.3% 수준입니다.cg)
납품 과정에서 생기는 추가 비용까지 떠안아
그나마 이만큼의 이윤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SYN▶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
한 차에 백 개가 들어가니 3만 6천 개면 360대. 자 물류비 정하자. 하루에 몇 개 들어갈지 어떻게 알아요. 120개 들어갈 때면 차 2대 가야 되죠. 60개 들어가면 또 차 한 대 들어가죠. 물류비는 무조건 마이너스될 수밖에 없어요.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코스트 리덕션,
CR이라 불리는 납품 단가 강제 인하입니다.
이 업체가 1차 업체에 제출한 협력사 확약서.
매년 4~5%씩 단가를 낮춘다는 내용입니다.
인건비와 각종 비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르는데 오히려 납품 단가는 줄어드는 겁니다.
cg)실제 이 업체가 지난해 납품한 자동차
부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일괄적으로 모두
낮아졌습니다.cg)
이런 단가 인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계약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자동차 업계에서 완전히
퇴출될 수도 있습니다.
◀SYN▶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
저희가 이 사업을 하고 있는 이상 끝입니다. 다른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도 안 받아줘요. 낙인입니다 낙인이에요. 한 번 미운 털이 박히면 그게요.
이런 부당한 갑질이 만연한 건 직서열 방식과
전속계약이라는 산업 구조 때문입니다.
cg)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원가 절감을 위해
재고 없이 거의 실시간으로 부품을 공급 받는
직서열 방식으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생산을 위해서는 품질과 안정적인
납품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 기업과
거래하는 전속거래가 이뤄지는 겁니다.cg)
공정거래 위원회의 의뢰로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만든 전속거래 연구 보고서.
과도한 납품단가 인하로 인한 협력업체의
수익성 저하를 전속거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cg)생산물량을 일방적으로 정하고 경영 정보를
요구하고, 각종 압력을 행사하는 다양한 갑질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cg)
특히 경기가 나쁜 경우 비용을 협력업체에
떠넘겨 만성 적자에 시달리게 됩니다.
◀SYN▶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내 주력산업에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데 1차 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자동차의 경우는 2%대 전자 경우에는 4%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2차와 3차 쪽에서는 적자 업체들이 상당수 발생해서 실업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2차 협력업체들이 최근
줄줄이 도산하며 자동차 생태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porklee@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