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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악취민원과 오존주의보 발령 등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울산환경운동연합
김형근 사무처장을,
이관열 앵커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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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처장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악취 이야기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요. 항상 있어왔던 민원이지만 악취 민원, 요즘 굉장히 많아진 것 같은데요. 어떤 종류가 있고 어느 지역에 많이 발생하는지 짚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 악취 하자마자 벌써 인상이 찡그려지는 주제인데요. 신고 건수는 굉장히 늘고 있습니다. 2015년도에 2백 건 미만이었던 게 16년부터 7백 건 이상. 17년도에 6백 건 이상. 올해도 상반기에만 270여 건이 신고가 돼 있는 상태거든요. 울산에 사시기 때문에 누구나 다 익숙하게 경험을 해봤을텐데. 주로 걸레 썩는 냄새나 접착제같은 유기용제 냄새, 그 다음에 고무같은게 타는 듯한 냄새. 역한 비린내. 그리고 특정할 순 없지만 굉장히 복합적인 악취까지 다양합니다. 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남구부터 시작해서 울주군, 북구, 동구 순으로 빈도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악취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악취가 많이 나와 악취 칵테일이냐. 악취 종합세트냐 그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다른 지역과 다른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아무래도 울산이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도시 특성이 있기 때문에 특히 화학공장이 많아서 정유과정에서 나오는 공정상의 그런 게 있고. 화학공정 상에서 여러가지 유기용제를 쓴다거나 첨가제를 사용하거든요. 특히나 조선소같은 곳은 대규모로 도장 공장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 나타나는 물질들이 보통 우리가 벤젠, 톨루엔, 자일렌 쪽이 많은 휘발성 유기화합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울산은 그런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 배출되고 확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비해서 상당히 다른 특성을 갖는데. 타 도시, 일반 대도시의 경우에는 주유소라든지 건축용 페인트라든지, 아니면 인쇄업종이나 세탁업종 이런데서 나오는 게 한정돼 있거든요. 그런데 울산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질들이 대규모로 전국 1위의 배출량이거든요. 거기다 굉장히 유해한 발암물질로 등록된 물질들이기 때문에 다른 도시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입니다.
3. 울산의 악취 민원이 한두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실 수십년동안 계속되어왔던 고질적인 문제점들인데. 완전히 해소할 방법이 왜 그동안 한 번도 없었을까. 대안을 제시해 주시죠.
- 원인 물질은 밝혀졌는데 그걸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 같고요. 문제는 이제 악취가 일어날 때마다 그 악취가 도대체 뭔지, 어디서 발생하는 건지를 특정하지 못한다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보다는 훨씬 더 촘촘하고 꼼꼼한, 그리고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요. 한번 적발된 곳에서는 굉장히 강력한 행정적 규제가 따라야 하는 건 분명히 요구되는 지점이고요. 마찬가지로 원인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 악취 공정에서 연소기술 같은 걸 통해 완전 차단시켜주는 것, 이러한 환경 안전 신기술을 발전시켜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4. 기업체 노력이나 투자도 좀 있어야 하겠네요. 이번엔 오존주의보 이야기 좀 해볼게요. 굉장히 발령 횟수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왜 그런걸까요.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굉장히 강한 햇빛이 아까 말씀드렸던 여러가지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반응을 일으키면서 고농도의 오존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 한 2주 동안에 9일간에 걸쳐서 약 20회 동안이나 발령이나 해지했다를 반복했었습니다. 이처럼 여름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굉장히 많을 수록 그 외에 질소 산화물이나 항산화물이 있는데. 이런 녀석들이 많을 수록 오존 농도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5. 2020년에 오염물질 총량제 도입을 검토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어떤 점들을 기대해보면 좋을까요.
오염물질 총량제 아주 좋은 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그전에도 나왔다가 사라지고 했던 주제인데요. 현재 울산은 농도규제를 하고 있거든요. 그럼 농도규제를 했을 때는 개별 공장에서 나오는 농도는 기준치 이하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워낙 많은 공장에서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개별공장 농도는 맞추지만 총량은 굉장히 늘어나 버리는. 그래서 환경부담이 많아지는 건데. 따라서 농도규제의 빈 지점을 이런 총량 규제를 통해서 메꾸면서 보완해 가는 이런 것들은 울산 도시 특성상 굉장히 중요한 정책으로 보고요. 문제는 이제 어느 정도로 적정한 총량으로 볼 것이냐 를 가지고 아마 판단을 해야 할 텐데. 어떤 게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느냐. 그런 가치우선적인 측면에서 이런 것들을 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밀당이 좀 있겠네요.
- 예 설왕설래가 있을 겁니다.
6. 짧은 시간이지만 대기 오염에 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더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아무래도 고속성장하면서 그 이면에 나타났던 게 현재 대기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굉장히 울산을 오욕의 도시로 만들고 있는데. 하루속히 이것과 작별을 해야 하는 건 시대적 과제인 거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각종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에서 상당히 행정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정력을 확대, 강화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들이 성장 발전을 하는 과정의 어떤 성장통으로 치부하기에는 대가가 너무 크지 않나.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많은 노력 부탁드리고요. 수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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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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