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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J대한통운 배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택배를 제 때 받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배송이 안 되는 택배 대부분은 택배 노조
조합원의 물량인데, CJ대한통운이 노조에게
일을 맡기지 못하겠다며 대체 배송을
실시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돈욱 기자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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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줄줄이 서 있는 대형 트럭 다섯 대.
트럭에 가득 실린 CJ대한통운의 택배 상자에는
모두 별 두개가 표시돼 있습니다.
노조에 가입한 기사의 택배라는 뜻입니다.
정상적이라면 택배 터미널로 보내져 배송이
이뤄져야 하지만,
CJ대한통운이 노조 조합원 앞으로 배당된
택배를 다른 곳으로 빼돌리다 붙잡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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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 택배노조 울산지회 교육선전부장
대체 배송 차를 대가지고 이 짐을 풀어서 대체 배송을 시키려고 했던 겁니다. 그것을 우리가 잡아서 우리 물건 달라고 우리 물건이니까 우리 물건 달라고 요구를 하니까. 문을 닫고 대체 배송 기사는 사라졌거든요.
대한통운의 이런 조합원 택배 물량 빼돌리기는
이 달 들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조의 택배를 따로 빼내고 전국에서 기사들을
보내 대체 배송을 실시하고 있는 겁니다.
택배 기사들은 생계를 볼모로 한 노조
죽이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YN▶ 최남선 \/ 택배노조 조합원
저 차가 만약에 저희에게 발각되지 않았으면 저희는 또 저희 수입이 어디로 새는 지도 모르고 생계가 전부다 없는 거죠.
◀SYN▶ 신동진 \/ 택배노조 조합원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조합원들이 이 차들을 찾기 위해서 온 사방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 갈등의 시작은 택배 분류 작업입니다.
CJ대한통운의 택배 터미널.
전국에서 배송된 택배를 지역별로 나눠 차에
싣는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분류 작업을 하는 건 택배 기사들입니다.
택배 양이 많다보니 오전 시간이 다 가도록
택배 차량은 한 대도 출발을 하지 못합니다.
택배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이 분류 작업
시간은 7시간까지 늘어 났습니다.
◀SYN▶ 택배노조 지회장
'예전에는 9~10시간 일했는데, 지금은 7시
출근해서 보통 11시 퇴근'
하지만 건당 8백원 정도인 배송 수수료 외에
분류 작업에 대한 임금 보상은 없습니다.
cg)노조가 이에 대해 분류 작업은 배송이 아닌
만큼 배달 수수료 외의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이 갈등이 시작된 겁니다.cg)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이런 일련의 상황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cg)택배 기사들은 사실상 1차 하청업체인 지역
대리점과 계약한 관계이기 때문에, 요구사항은
대리점과 협의해야 한다는 겁니다.cg)
다만 교섭을 요구하며 노조가 먼저 배송을
거부했고,
이를 견디지 못한 대리점에서 지원을 요청해
원청 업체로서 소속 기사들을 지원해 준 것
뿐이라는 겁니다.
◀SYN▶ CJ대한통운 관계자
이번 사태로 택배에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배송을 원활히 하고 사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리점의 요청이 없었는데도 노조원의
물량을 빼돌려 배송을 하기도 하고,
보안 시설인 항만을 물류 집하지로 사용하는
등 CJ대한통운이 직접 대체 배송에 나서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상황을 움직이고 있는 만큼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사태 해결도 대리점만
앞세워 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노동경제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주 6일
하루 10시간 근무를 하는 택배기사의 순소득은
360만원.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영업이익 2천 3백억 원
가운데 676억 원을 택배사업 부문에서
거둬들였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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