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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돌직구 시간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산업 불황을 이유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일부에서
근로자 본인의 희망이 아닌 강제로 퇴사를
종용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취재한 설태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사)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현재 입사 10년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영이 어려우니까 본인이 희망하면 위로금을 더 받고 제2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건데 실제로 현장에서는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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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서 24년째 배전 일을 하는
48살 김진현씨는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초등학생 두 아들의 가장인 김씨는 이달 초
담당 이사로부터 회사를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모든 삶이었던 회사가 어려워졌다고
한순간에 자신을 쓸모 없는 부속 취급을 하면서 원망만 쌓인다고 합니다.
◀INT▶ 김진현 희망퇴직 대상자
희망이 아니라니까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찍어서 \"대상자를 불러서 와라, 면담을 해라, 지금 회사 사정이 이렇다. (사직서를) 썼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는 건 희망퇴직이 아니죠. 나가 죽어라면 그걸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끝까지 퇴직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따로 모아서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직무와 관련 없는 재교육을 시키거나 갖가지
불이익을 줘서 스스로 포기하게 하는 겁니다.
◀SYN▶ 교육참가자
교육 자체가 어려워가지고요, 나이드신 분들한테는 자괴감을 줍니다. 나가라고 하지는 않지만 교육 자체가 (하던 일과) 너무 상이하다보니까 굴욕적인 것도 되구요.
현대중공업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구조조정을 계속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무직과 여직원을, 다음은 맞벌이와 나이가 많은 직원 순으로 대상이 정해졌습니다.
CG> 2만 5천 명이던 정규직 근로자 수는 1만 9천 명으로, 3만 8천 명이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수는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구조조정과 분사, 연구개발센터의 경기도
건설이 추진되면서 빈자리는 상당수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채워졌습니다.
◀INT▶ 김형균 현대重 노조 정책기획실장
임금이 낮게 되면 노동자들의 업무가 안정화가 안될 것이고 안정화가 안되면 경쟁력이 다시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될 것입니다.
고용노동부는 회사측이 정리해고보다 손쉬운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는지 모니터링에 들어갔습니다.
◀INT▶ 김상범 울산고용노동지청 노사상생과장
미리 회사에서는 희망퇴직 인원을 내부적으로 정해 놓고 있고 부서장이 근로자 개별을 불러서 면담을 실시하는 등 어느 정도 강제적인 요소가 있다 (제보가 있습니다.)
울산 인구는 28개월 연속 줄고, 한때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부동산 가격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감소로 일감이 없다며,
유휴 인력, 즉 추가 정리대상을 3천 명으로
잡았습니다.
배값이 아직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조선경기가 점차 회복 중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문제는 현대중공업이 조선업이 호황일 때 인력을 한꺼번에 뽑았다가 경기가 나빠지면 또 다시 사람을 대규모로 정리한다는 겁니다.
◀INT▶ 이승진 울산시민연대 팀장
사람을 쓰고 소모시키는 그런 방식으로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희망퇴직 시행으로 현대중공업 노사는 대화가 중단되고, 노조는 내일(오늘)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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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설 기자, 희망퇴직인데 강제로 퇴직을
종용하면 불법아닌가요?
기자) 희망퇴직은 자발적이어야 하는데 주변의 강제가 있었다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합니다.
사회적 비난이나 법적인 걸림돌을 피하기 위해 회사가 편법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ANN) 해결책은 없는건가요?
현대중공업은 사기업이기 때문에 경영이 어려우면 구조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업은 자동차와 같이 지역사회의 일자리는 물론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 노사가 중장기적인 인력 운용계획을 갖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있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ANN) 설 기자 수고했습니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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