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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돌직구] 누구를 위한 트램인가

이돈욱 기자 입력 2018-05-03 20:20:00 조회수 132

◀ANC▶
탐사기획 돌직구 시간입니다.

오늘은 여야 시장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운
트램 도입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탐사보도부 이돈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김기현 시장이 최근 트램 도입을
시사했는데 이건 환영할 만한 일 아닌가요.

기자)당연히 반길 일이긴 한데요.
저희가 취재를 하면서 울산시에 트램을
도입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VCR▶
트램은 도로 위에 설치된 철로를 다니는
전차로 노면전차로도 불립니다.

경전철의 한 종류로 건설과 운영비가 적어
각 지자체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김기현 시장도 대중교통 혁신을 위해
트램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YN▶ 김기현 시장
사업의 타당성이 높은 시내 도심지 구간을 건설하고 도시 외곽지역은 새로운 수요 창출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김 시장뿐 아니라 여당의 시장후보인 송철호 후보도 최근 트램 도입을 공약으로 내놨습니다.

이렇다보니 곧 울산에 트램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사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cg)2014년 트램과 같은 도시철도를 도입하려면 지자체가 도시철도망 기본계획을 세우고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도록 법이 개정됐습니다.cg)

이 계획이 없으면 트램을 포함한 새로운 도시철도 도입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SYN▶ 국토교통부 관계자
많은 돈이 투입되는 거기 때문에 한 번 계획을 수립하고 만약에 적자가 난다거나 노선 계획이 합리적이지 않다거나 하면 또 그거에 대한 피해를 주민들이나 국민들이 분담을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문제는 울산에 이 계획이 아직 없다는 겁니다.

cg)새로운 도시철도가 필요한 다른 시·도들은 앞다퉈 계획 수립을 마쳤지만, 울산시는
지난해에야 연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cg)

시급한 버스 문제를 먼저 해결하려다보니 트램 계획이 늦어졌다는 것이 울산시의 해명입니다.

◀INT▶ 김대호 \/ 울산시 교통건설국장
도시 재생 도심 활성화 방안이 필요해서 저희가 작년부터 도시철도 중 하나인 트램 연구를 시작했고

하지만 이 말도 사실이 아닙니다.

울산역 인근에 국비 지원사업으로
트램을 시범 도입하려다
도시철도망 계획이 없어 제동이 걸리자
그제서야 계획 수립에 나섰던 겁니다.

실제 2015년에
각계에서 트램 도입 여론이 일자
담당부서에서 종합 검토에 나섰지만,
당시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INT▶ 신용은 도시계획학 박사 \/ 전 울산 대중교통 개선 위원
시의회 계신 분들이 트램에 관심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걸 다 중단시켰죠. 아예 시의회 외에는 시에서는 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사실 대중교통 정책이라는 게 지난 4년 동안은 거의 유명무실하다고 보면 되죠.

트램 도입에 대한 울산시의 의지와 역량이
중요한 이유는 이미 사업 무산에 대한
나쁜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2002년 신교통수단 도입을 공약하고 당선된
박맹우 전 시장 시절 추진됐던 트램 사업은,

cg)2008년 국토부의 승인을 받고 기본설계까지 마친 뒤 사실상 착공만 남겨놓으며, 2015년
개통이라는 청사진까지 나왔습니다.cg)

재정부담에 대한 각계의 우려가 높았지만 울산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INT▶ 정대경 \/ 당시 울산시 건설교통국장
한 5, 6년간 분산 투자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울산 재정규모로 볼 때 큰 문제는 안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후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던
울산시는 2012년, 당초 입장과 달리
막대한 건설비와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30억 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10년 동안 추진했지만 트램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고, 다시 울산시장 후보들의
공약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END▶

앵커) 결국 시장후보들이 서로 내세우는
트램 공약이 선거용 홍보수단에 그칠 우려가
크다는 이야기로 들리네요.

기자)사실 그렇습니다. 짧게 잡아도 10년 이상 걸리고 수천 억원의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도중에 시장의 의지가 약해지거나
시장이 바뀐다면
얼마든지 중도에 무산될 수 있습니다.

울산시가 쉽게 바뀌기 어려운 대중교통 체계를 확립하지 못한다면, 트램은 계속 시민을 위한 수단이 아닌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홍보수단으로 남을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이돈욱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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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욱 pork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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