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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자살로 처리됐던 울산의 한 중학생의
사인이 학교 폭력으로 드러나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해당 학교와 경찰 모두 피해 학생이 숨질 때까지 철저히 사건을 은폐해 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의 단독보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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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이 교내 자살 시도를 벌인 뒤
학교에서는 규정상 14일 안에 열어야 하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사건 발생 18일이
지나서야 열었습니다.
학교폭력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자리였지만
학교 측은 피해자인 이 군과 부모에게
참여 안내문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결국 피해자 진술 없이 회의가 열렸고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학교폭력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S\/U) 이 결정은 지난달 울산시청에서 열린
2차 학폭위 재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SYN▶ 중학교 관계자
\"학폭위 개최를 서면 통보해야 하는데 아버님에게 구두 통보하고 그날 저녁에 통화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우리 실수고요.\"
이 군의 아버지는 학폭위 결정에 반발하며
학교폭력신고전화에 2차례 전화하고
울산지방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10여 차례에 걸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경찰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1차 학폭위가 열린 뒤부터 이 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담당 스쿨폴리스는
단 한 번도 이 군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SYN▶ 학교 친구 편지
\"우리 반 진짜로 반성하고 있어. 그러니까 너도 잘 지내. 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이 군의 같은 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 군이 안치된 추모의 집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 군의 아버지는 숨진 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교육 당국과 경찰을 고소해 잘못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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