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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안에서 열쇠 수리점을 운영하는
언어*청각 장애인 부부가 평생 모은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20여 년 전 임대료 없이 학교 안에 가게 터를 내 준 대학 측 배려에 대한 보답이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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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 남짓한 좁은 가게에서
열쇠 수리에 구슬땀을 흘리는 52살 신기환 씨.
언뜻 보면 평범한 열쇠수리공처럼 보이지만
신 씨는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합니다.
아내 송춘연 씨도 언어·청각 장애가 있어
글자, 손짓, 몸짓을 총 동원해
손님들과 힘겹게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들 부부는
매일 열쇠를 깎고 도장을 파서 모은 전 재산인
1억 4천 만원 가량의 주택을
대학교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INT▶송춘연\/언어·청각장애 1급
\"학생들이 저희가 기부한 재산으로 취업도 하는 등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이 기부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은혜를 갚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1994년 대학측이
장애로 어려움을 겪던 신 씨의 형편을 고려해
임대료 없이 열쇠수리점을 열게 해줬는데
이들 부부가 20여 년만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겁니다.
◀INT▶신기환 언어·청각장애 1급\/
\"가진 자산이라고는 집이 전부이지만
20년간 경일대학교에서 받은 사랑이
집보다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INT▶이점찬 경일대 대외협력처장\/
\"소중한 뜻을 학생들한테 직접 수여할 수 있도
록 9월에 '신기환 장학금'을 마련하기로 했고..\"
지난 24년 동안 장애라는 어려움속에서도
학생들 옆에서 묵묵히 일해온 신 씨 부부는
\"학생들이 어떤 일이든 척척해내는
만능열쇠 같은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며
환한 웃음을 전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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