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금품 선거를 의미하는 막걸리 선거나
고무신 선거는 추억 속의 단어나
마찬가지인데요.
그런데 아직 공공연히 금품이 오가는 그들만의
선거가 농협이나 축협 조합장 선거과정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돈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2015년 3월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뤄진
조합장 동시선거.
전국의 농협과 축협 등 천 2백 여곳, 울산도
18곳의 조합장을 선출했습니다.
조합 별 개별 선거마다 혼탁 양상이 빚어지자
아예 법률을 만들어 동시선거로 바꾼 겁니다.
하지만 금권 선거 관행은 없어지지 않고
최근 치뤄진 지역 농협 이사 선거에서 공공연히
돈봉투가 오간 정황이 나왔습니다.
10명을 뽑는 이사 선거에서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들에게 돈봉투를 건낸 출마자들이 모두
당선됐다는 겁니다.
◀INT▶ 서진제 \/ 농협 조합원
50만 원을 봉투에서 넣어서 돌립니다. 두 사람이 모여서 백만 원까지 만들어서 그렇게 돌립니다. 돈 적게 낸 사람은 떨어지고 많이 낸 사람은 돈 낸 순서대로 당선된다고 이렇게 소문이 났습니다.
이사에 선임되면 각종 회의 수당은 물론
지역 농협 사업 의결권을 갖고 조합장
선거에서도 여러모로 이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 농협은 내부적으로 금품 수수에
대한 소문은 있었지만 선관위에 신고된 사례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SYN▶ 농협 관계자
선거권자를 다 대상으로 물어볼 수도 없고 그런 부분은 정식적인 제기나 문제 제기가 없으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농협은 각종 금융기관은 물론 마트도 운영하며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막걸리 선거를 연상하게 하는 금권 선거를
암암리에 이뤄지는 그들만의 선거로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porklee@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