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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이면 다사다난이란 단어가
꼭 나오는데, 올 한해 울산에 꼭 어울리는
사자성어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만큼 크고 작은 재난과 사고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울산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각종 재난과
사건사고, 취재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울산 MBC 사건팀장인 이돈욱 기자가
이 자리에 나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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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이 기자 올 한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정리를 한 번 해 볼까요?
답) 그렇습니다. 보통 연말이면 주요 사건들을
정리하느라 예전에 작성했던 기사들을 한 번
찾아보는데요. 올해는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잊기 힘든 큰 사고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인데요.
가장 먼저 지진과 태풍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9월 12일에 울산 전역을 흔들었던 규모 5.8의
지진은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그 날만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두 차례나
일어났고요. 두 달 전쯤인 7월에도 규모 5.0의
지진이 한 차례 발생했습니다.
지진 발생 초기부터 미숙한 정부 대처가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고, 원전 안전 문제로도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공식적 기록된 여진만 556차례에
이를 정도로 지진은 현재진행형인 재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태풍 '차바'는 단 하루 울산을 덮치고
지나갔지만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3명이 숨지고 2천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요.
특히나 도심 한복판이 강으로 변해버린 광경은 울산이 얼마나 재난에 취약한지를 고스란히
드러낸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2> 지진이나 태풍은 자연재난이어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하지만 인재로 인한
참사도 속출했죠,
답) 네, 지난 10월 13일 밤 10시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불이 나며 10명이 숨지는
그야말로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기자인 저조차 처음 사고 소식을 접했을 때
설마..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믿기 힘든
사고였는데요.
사고 원인은 운전기사의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로 결론 났지만, 관광버스 업계의
총체적인 부실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지난 13일에는 군부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병사 한 명이 발가락을 절단하는 등 2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군부대가 몰려 있는 전방 지역도 아닌
울산에서 군 관련 사고가 난 것도 정말
이례적인 일이었는데요.
역시나 탄약 관리 부실로 인한 인재로
잠정 결론이 났습니다.
질문 3>네 그런데 매년 되풀이되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는 사고가 바로 공단사고
인데요, 올해는 어땠습니까?
답) 네, 가장 큰 사고는 지난 10월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 비축기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였습니다.
2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치는 대형사고로
결국 석유공사가 공사현장 원·하청 관계자
3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앞서 6월에는 고려아연에서 배관 안에 있던
황산이 작업자들에게 쏟아져 역시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공단의 사고로 매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수사당국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나서고 있고
울산지방법원은 산재사고 전담재판부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질문5>네 마지막으로 재난상황때
시민들과 행정기관의 대처도 미흡하기 짝이
없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답) 네, 올해는 불안, 공포와 함께 재난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생겨난 해로 기록될 것 같은데요.
결국 재난과 사고에 대한 불안은 철저한
대비로 극복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점 많은 재난 정책으로 불신을 자초한
행정기관은 물론, 재난은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일겁니다.
아픈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안전이라는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네 이돈욱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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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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