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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마을에 가면 해상의 어선을 육지로 옮길때
사용하는 인양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2천억 원을 넘게 들여
설치한 인양기 상당수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 정영민 기잡니다.
◀VCR▶
고성의 한 어촌마을.
해안가에 소형 어선을 들어올릴 때 쓰는
인양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 2년 만에 고장 나
작동이 멈췄습니다.
◀INT▶서명호\/고성군 화당마을주민
\"설치한지 오래 됐는데 그 동안 한 번도
달아보지 못했어요. 작은 쓰레기 정도나
달아 봤을까..\"
통영의 한 어촌마을에도 지난해
인양기가 설치됐습니다.
최대 인양 무게는 7.5톤.
하지만 대부분의 어민들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SYN▶ 진진곤 \/마을 어민
\"편하게 사용하라고 만들어 놓은 건데 아무
(의미가 없어)무용지물이라 고장나면 (수리)
차량이 와야지 기사 와야지 부품와야지
고장나면 (수리비가)100만원이 넘어.\"
왜 그런 걸까?
3톤급 어선에 밧줄을 직접 연결해
인양기를 작동시켰습니다.
줄이 팽팽해지면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어선의 무게를 인양기가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
어선의 무게는 전체 중량이 아닌
밀폐된 공간을 톤수로 계산해 나타냅니다.
CG)\/\/\/ 따라서 같은 톤수라도
선박의 길이와 재질,어선내 탑재한
엔진과 소형 크레인 등의 무게를 포함하면
인양 무게는 2배를 초과합니다.
여기에 인양기 구조물과
1톤 안팎의 바다 표면 중력까지 더해져,
7.5톤의 인양기가 3톤급의 어선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겁니다. \/\/\/\/
◀INT▶ 인양기 설치 업체 관계자
인양기 설치 업체 관계자
\"엔진하고 (어선)안에 물이 들어 있고 장착이
돼 있는 게 다 계산을 해보면 들어가 있는
무게는 5톤이 넘는다는 얘기 거든요.\"
S.U)전국 해안가에 설치된 천여 개의
어선 인양기 절반 이상이 이런
3톤 안팎의 소형 어선도 들어 올리지 못하는
5톤과 7.5톤 짜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양기들을 설치하는데 투입한
정부와 지자체 예산은 2천억 원이 넘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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