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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을 겪은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우리 주변에는 그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주로 민간인 학살사건 피해자 가족들인데,
유해가 발견된지 4년이 다 되도록 신원확인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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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태풍 루사가 휩쓸고 간
경남 마산시 여양리.
폭우로 골짜기의 흙이 쓸려 내려간 자리에서
난데없는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골짜기 이곳 저곳에서 수습된 유골은
모두 163구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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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지난 지금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S-U]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유해발굴현장은
이처럼 잡초들로 뒤덮여 위치조차 확인하기
힘든 상탭니다.
발굴 당시 세운 표지판만이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유골들은 철제 컨테이너에
쌓여 있습니다.
한국 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인근 지역
주민들이 보도연맹원으로 몰려 집단 학살된
것으로 추정될 뿐,발굴된지 수년이 지나도록
희생자들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DNA 검사를 통하면 유족을 찾을 수 있지만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INT▶이상길 교수\/경남대 사학과
"..............................."
전쟁 와중에 가족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평생 꿈에 그리던 부모.형제일 수도 있는
유골을 눈 앞에 둔 채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SYN▶
"..............................."
살아남은 가족들의 나이도 어느덧 7,80대.
삶을 마감하기 전에
유골로나마 가족을 찾아 편히 잠들게 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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